비 내리는 바나힐에서의 하루, 그 속에 담긴 우리의 추억

일시 : 2025년 1월 9일
여행지 : 베트남 바나힐
멤버 : 우리 다섯 명의 소중한 친구들

이용시설 : 구경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놀이기구는 이용하지 않았어요.(구경만 하기도 체력이 ㅡ.ㅡ;;)

 

 

"비쯤이야, 이것도 추억이지!"
그 날 우리의 마음가짐이었습니다.

2025년 1월, 흐린 하늘 아래 빗줄기를 마주하며 우리는 베트남 바나힐로 향했어요.

놀이기구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바나힐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테마파크이자 동화 속 세상이었기에, 구경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 꿀팁 : 비올땐 나가는게 아닙니다. ㅠㅠ (숙소추천) 

 

바나힐 입구 – 동화가 시작되는 곳

바나힐 입구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사진에 보인는 저 둥그런 태양같은것을 볼수 있는데 그때부터 막 설레기 시작합니다.

영화 세트장 같은 느낌이고, 자연과 건축이 조화롭고 고요하면서도 웅장하면서,

정원과 조각, 건물 하나하나가 감탄을 자아냈어요.
비가 오는 와중에도 사진 찍기 좋은 스팟들이 많아서 사진찍을 곳은 많은데 그만큼 관광객들도 많아서 예쁜 포토존에서

사진 찍으려면 한국인의 종특 "빨리빨리"가 필요합니다. 

 

 

케이블카 – 안개 속으로 천천히 떠오르다

"조금만 기다리면 비가 그치겠지?"라는 작은 희망과,

"이정도 쯤이야~"라는 객기로 우리는 케이블카를 탈때는 즐거웠습니다. 

 

안개 자욱한 하늘로 천천히 떠오르는 순간, 헉...이건 뭐지? 너무 무서웠습니다. 

생각보다 높고, 케이블카가 너무 길었으며, 더군다나 비는 더욱 거세지고, 안개때문에 한치앞을 볼수가 없었습니다.

갑자기 무서움이 ㅡ.ㅡ?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이블카 안에서 보인 푸른 산과 폭포, 비에 젖은 나무들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우의 구매는 필수템!

케이블카에서 내리자마자 한 일?
바로 ‘우의 구매’였습니다. 반팔, 반바지 차림에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은 우의를 입지 않으면 안 되겠더라구요.

우의는 그야말로 신의 한 수!
비도 피할 수 있고, 보온도 되고, 사진 찍을 땐 귀여운 느낌까지. 강추합니다!

 

우리는  황금 다리(Cầu Vàng)를 걸었습니다.

 

안개와 비때문에 아무것도 안보이는 황금다리

 

하지만... 안개와 비로 인해 다리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ㅠㅠ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그 순간, 짙은 안개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손 조각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 모습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비현실적이었고, 쏟아지는 비는 그 장면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줬어요.

우리는 우의 덕분에 맘껏 비를 맞으며 황금다리를 걸었고,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고딕풍 성당 – 유럽 감성 가득한 프렌치 빌리지

다음으로 향한 곳은 바나힐의 프렌치 빌리지 내에 있는 성당.
고딕 양식의 이 성당은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재현해, 유럽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성당 내부는 고요하고 신비로운 느낌이었고, 멀리서 들려오는 빗소리는 그 고요함을 더욱 깊게 만들어줬죠.

 

바나힐 성당

 

 

 

돌조각 정원 – 장난기 가득한 마무리

우리는 머리를 맞대고 돌로 만들어진 얼굴 조각 들이 있는 정원에서 장난스러운 포즈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비 내리는 바나힐에서의 하루, 평생 잊지 못할 추억

 

그날의 마지막은 바나힐의 조용한 거리를 거닐며 마무리 되었습니다. 

사진은 비 오는 날씨 덕분에 더 감성적으로 나왔어요.
다음 여행에서도 이런 ‘우정 가득한 감성 여행’ 기대해봅니다 :)

 

 

이번 바나힐 여행은 비와 함께 시작해 비와 함께 마무리되었지만,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는 하루였습니다.
나이먹고 여행하기 힘든데 이렇게 수학여행때처럼 즐겁고 재밌게 여행해본게 언제인지..

비 오는 날의 여행도, 때론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날 우리는 몸으로, 마음으로 느꼈습니다.

 

 

🎒 바나힐 방문 꿀팁 7가지

1. 비 오는 날엔 반드시 우의 챙기기!

우산보다 **우의(비옷)**이 훨씬 실용적입니다.
바람이 불어 우산은 접히기 쉽고, 우의는 손도 자유로워서 활동하기 편해요.
추위에도 꽤 보온 효과 있어서 다낭 1~2월 여행자에게 강추!


2. 케이블카는 이른 시간에 타세요

바나힐 케이블카는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 중 하나로 대기시간이 길 수 있어요.
오전 9시~10시 사이 입장 추천!
또한 날씨가 흐려질수록 안개가 짙어지기 때문에, 이른 시간대가 사진 찍기도 좋아요.


3. 사진은 순간 포착! 외국인 관광객 많아 포토존은 경쟁 치열

포토 스팟 많지만, 인기 장소(황금다리 손 조각, 프렌치 빌리지 등)는 줄이 생기기도 해요.
멋진 사진을 원한다면 순발력 + 타이밍 중요합니다! 


4. 얇은 긴팔 or 겉옷 필수

바나힐은 산 위에 위치해 있어 기온이 낮고 바람이 셉니다.
실제로 반팔+반바지로 올라갔다가 우의 사는 분들 많아요.
겉옷 or 얇은 패딩 챙기면 체력 안 깎이고 여유롭게 구경 가능!


5. 놀이기구는 상황 봐서 결정

놀이공원 시설도 있지만, 비 오는 날에는 운행이 중단되거나 줄이 길어질 수 있어요.
문화/건축 감상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프랑스 마을, 고딕 성당, 조각 정원만으로도 충분히 볼거리 풍부!


6. 바나힐 내 음식은 가격이 비싼 편!

식사는 다낭 시내에서 해결 후 올라가거나, 간단한 간식 챙겨가는 것 추천합니다.
물이나 간단한 간식은 미리 준비해가면 비용도 절약되고 체력도 유지 가능해요!


7. 비 예보 있을 땐 '무드 여행' 마음가짐으로!

맑은 날의 풍경은 물론 예쁘지만,
비 오는 바나힐은 안개와 함께 몽환적인 분위기가 더해져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비도 여행의 일부다’라는 마음으로 즐기면 더욱 멋진 추억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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