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믿는다.
“좋은 팀과 함께라면 일도 즐겁고, 성과도 따라오고, 자연스럽게 행복해질 거야.”
하지만 정말 그럴까?
분명 좋은 팀은 중요하다.
협업이 잘되고, 신뢰가 있으며, 의사소통이 원활한 팀은 업무 효율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문제는, 우리가 ‘좋은 팀’이라는 단어에 지나치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는 점이다.
좋은 팀이 곧 ‘행복’을 보장해주는 마법의 공식은 아니다.
팀워크가 전부는 아니다
좋은 팀에 속해 있어도, 우리는 여전히 번아웃을 겪는다.
야근에 시달리고, 업무의 방향이 자주 바뀌고, 자기개발의 시간은 줄어든다.
아무리 동료들과의 관계가 좋아도, 내 개인적인 가치관이나 커리어 목표, 워라밸이 충족되지 않으면
내면의 행복감은 서서히 마모된다.
행복은 단순히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로 유지되지 않는다.
나 자신과의 관계, 일에 대한 만족도, 성장의 가능성 등 훨씬 더 복합적인 요소들이 얽혀 있다.
때로는 좋은 팀이 ‘덫’이 되기도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팀이 너무 끈끈하면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동료들과 너무 가까워진 나머지 ‘싫다’는 말을 못 하게 되거나, 힘든 상황에서도 무조건 참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나만 빠지면 민폐일 것 같아서’라는 이유로 스스로를 몰아붙이게 되는 것.
이건 건강한 협업이 아니라 감정적 의무감이다.
또한 좋은 팀일수록 구성원 간의 정서적 유대가 강하기 때문에
성과보다 관계를 더 우선시하게 되는 역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럴 땐 불필요한 감정 소모가 커지고, 정작 자기 일에 집중하기 어려워진다.
진짜 중요한 건 '나와 일의 관계'
행복을 느끼고 싶다면, 팀의 분위기만 탓할 것이 아니라
내가 이 일에서 무엇을 얻고 싶은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지를 먼저 들여다봐야 한다.
좋은 팀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은 행복을 위한 하나의 조건일 뿐 전부는 아니다.
- 내가 지금 성장하고 있는가?
- 이 일이 나에게 의미가 있는가?
- 나는 나의 시간을 어떻게 쓰고 싶은가?
이 질문들에 스스로 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좋은 팀에 있어도, 우리는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
마치며
‘좋은 팀 = 행복’이라는 등식을 맹신하면, 나중에 스스로에게 실망하게 될 수도 있다.
좋은 팀은 행복의 기반이 될 수는 있지만, 그 기반 위에 어떤 건물을 지을지는 전적으로 나의 몫이다.
행복은 조직이 주는 것이 아니다. 나 자신과의 건강한 대화에서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