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는 여전히 실무자다.

대리, 직급상으론 이제 막 ‘사원’을 벗어난 느낌이죠. 누가 보면 관리자 같고, 또 누가 보면 아직도 실무자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대리는 여전히 실무자, 그리고 실무의 정점에 있는 사람입니다.

“대리는 관리자 아닌가요?”라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속으로는 “일 다 내가 하지…”라고 외치신 적 있다면,

이 글을 꼭 읽어보세요.

 

1. 사원보다 더 많이, 더 깊게 일한다

사원 시절에는 "시키는 일만" 하면 됐지만, 대리부터는 다릅니다.
기획부터 실행까지, 보고서부터 발표까지 전부 내 손에서 만들어야 하죠.

기획은 나, 실행은 나, 보고는 나.
대리는 ‘일머리’가 있다는 이유로 더 많이 맡게 되는 직급입니다.


 2. 책임은 있지만 권한은 애매하다

상사는 "이건 대리가 알아서 해줘야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의사결정 권한은 없습니다. 책임은 대리에게, 결정은 윗사람이 하는 구조.

 대리는 관리자도, 사원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서 중심을 잡아야 하는 현장의 허리입니다.


 3. 보고는 위로, 코칭은 아래로

팀장에게는 깔끔한 보고를 해야 하고,
신입사원에게는 일 알려주고 실수도 커버해줘야 하죠.

팀장한테는 ‘믿음직한 실무자’,
후배한테는 ‘반쯤 관리자’처럼 보여야 하는 사람, 그게 대리입니다.


 4. 야근은 줄지 않고, 회식은 늘어난다

업무가 많아서 야근은 그대로인데, 이제는 회식도 챙겨야 합니다.
팀장 대신 자리 정리, 분위기 리드, 신입 챙기기까지 모두 대리 몫.

 "일도 많이 하고, 분위기도 띄워야 하는…"
대리는 회사 내 이벤트의 MVP입니다.


5. 성과는 팀장 몫, 실수는 대리 책임

성과는 팀 전체 성과로 귀속되거나, 팀장이 대표로 칭찬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문제가 생기면? 팀장이 묻고, 대리가 말하고, 사원은 조용히 있는 구조.

 실무자가 느끼는 불공평함 1위,
"잘돼도 티 안 나고, 문제 생기면 내가 뒤처리"


대리는 실무의 끝판왕이다

‘관리자’라는 타이틀은 없지만,
사원 시절보다 더 많은 책임, 더 많은 눈치, 더 많은 일을 떠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를 잘 보내면, 과장·팀장으로 가는 기반이 확실히 다져지는 시기이기도 하죠.
결국 대리는 실무자 중의 실무자, 관리자 예비군입니다.